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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메리 - 앤디 위어 월정액으로 전자책을 구독하면 좋은 점 중 하나는 읽고 싶은 책들을 많이 담아 놓을 수 있다는 점이고, 안 좋은 점 중 하나는 읽고 싶은 책들을 많이 담아만 놓는다는 것이다. 이 책도 전자책으로 담아만 놓고 읽는 것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책 중 하나 였다. 그렇게 잊혀지나 싶었는데, 얼마 전 지인과 책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으로부터 ‘프로젝트 헤일메리’라는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 받았다. 제목을 듣는 순간 전자책으로 다운 받아 놓았다는 것이 생각났고, 이 책은 그렇게 읽게 되었다. 책에 대해서는 장르가 SF라는 것과 책의 저자인 앤디 위어가 ‘마션’의 원작자라는 것만 알았다. 어떤 줄거리인지, 무엇에 대한 내용인지는 전혀 모른 채 봤다. 그리고 장담컨데, 이 책은 어떤 내용인지 아무것도 모른채 읽는 것이 훨.. 2023. 5. 16.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최근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 중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지진 에피소드를 읽다가, 5년 전 읽었던 이 책이 떠올라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와 어류학자이자 우생학자였던 데이비드 스타 조던(1851~1931)은 도덕적인 면에서는 정반대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피에가 떠오른 것은 그들의 공통점, 끈질김 때문이었다.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나'는 프로방스 지방의 산악 지대의 그는 황무지에서 쉰다섯 살의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황무지에 홀로 도토리를 심고 있었는데, 하루에 100개씩 3년 동안 꾸준히 10만개의 도토리를 심어 2만 그루의 떡갈나무 싹을 틔웠다. 그에 '나'는 30년.. 2023. 1. 5.
행복의 정복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은 서문에서 이 책은 본인 경험의 산물이며, 충분한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믿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상에는 질병과 가난, 투쟁, 불행, 고통 등이 팽배하기 때문에, 행복이 저절로 굴러들어오길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에게 행복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성취하는 것이며,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그렇게 행복을 정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을 다룬 책이다. 책은 크게 2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의 이유를 다루며, 2부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의 이유를 다룬다. 불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반면 교사가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뛰어넘고, 저자가 말하는 행복법은 대략 이렇다. 사람과 사물에 폭.. 2021. 12. 2.
화씨 451 - 레이 브레드버리 화씨 451 가끔 인터넷에서 읽을 만한 책이 있나 찾아보곤 한다. 그러다 예전에 읽었던 레이 브레드버리의 '화씨 451'의 리커버 특별판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났던 터라 내용이 가물가물했는데, 재밌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지라 다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다. 그런데 한 번 읽었던 책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손이 가질 않았다.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야 읽게 되었는데, 한 번 손에 잡으니 이제까지 미뤄두었던 것이 무색하게 마치 뭐에 홀린 듯, 쫓기듯이 읽어 버렸다. 다시 읽은 '화씨 451'은 예전에 읽었던 '화씨 451'과 다른 책인 것처럼 새로웠다. 책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번역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화씨 451'을 출판 후 내용은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9. 11. 27.
수학이 필요한 순간 - 김민형 수학이 필요한 순간 도서 검색 창에 이것저것 키워드를 입력하다가, '수학'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대체 왜 '수학'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다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의 부제는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였다. 그래서 단순히 깊게 생각할 때 수학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건가 싶었다. 숙고하는 것에 수학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자가 어떤 의도로 제목을 지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책을 읽게 되었다. 첫 장에서 저자는 수학에 관한 편견을 언급한다. 그는 수학과 논리학이 같지 않다고 말한다. 수학 만이 논리를 사용하는 학문은 아니며, 추상적인 부분 또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수학은 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수학에 대한 이미지를 .. 2019. 3. 21.
설득의 논리학 - 김용규 설득의 논리학 아멜리 노통브의 책을 읽고 나서, 논리학이나 수사법에 대한 관심이 생겨 그에 대한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갔다. 서가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익숙한 제목의 책 한 권이 보였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예전에 읽은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과 이름이 비슷했다. 한 번 훑어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꺼내 들어 목차를 펼쳤다. 10개의 챕터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그 중 8장의 ‘쇼펜하우어의 뻔뻔한 토론 전략’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대체 어떤 방법이길래 목차에서부터 뻔뻔하다고 하는 건지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논리학이라기 보다는 일반 철학에 가까운 듯 했지만, 재미있었으니 만족했다. 그래서 애초의 목적이 어떻든.. 201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