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후기 사실 이번 전시에 어떤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바쁘고 단조로운 일상에 치이다, 예전에 습관처럼 예매 해놓은 티켓을 발견했고, 그냥 한숨 돌리고 오자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대수롭지 않은 목적에 정말 딱 맞는 전시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저서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교 때였다. 처음에는 에세이 제목이 독특해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작가의 삶의 태도나 생각, 입담에 이끌려 한 동안 이 작가의 에세이만 계속 찾아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한 동안 잊고 살다가 이번 전시를 보니 오랜 만에 그때 생각이 났다. 하루키의 연혁이나 취미들과 그의 소설과 관련된 디오라마 등등의 소품을 천천히 구경했다. 그리고 그의 책을 소재로 한 ..